외음부(vulva)는 치골 상단에서 회음부(항문 전면)까지를 의미합니다.
이 중에서도 전정부는 소음순과 클리토리스의 안쪽, 질 입구와 요도주위의 가장 깊숙한 부분을 가리킵니다.
외음부전정염은 전정부위를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심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입니다.
성기를 삽입하거나 탐폰을 넣을 때에도 심한 통증을 느껴 즐거움이 되어야할 부부관계가 끔찍한 고통으로 느껴집니다.
발병시기 | 원발성(평생형) | 첫 성관계 때부터 평생 통증, 불편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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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발성(후천형) | 정상적인 성 가능 시기 후 통증, 불편감 | |
통증부위 | 국소성 | 외음부 일부분에 통증, 불편감 |
범발성 | 외음부 전체에 통증, 불편감 | |
발현조건 | 유발성 | 성관계, 손가락, 탐폰 자극 등에 의해 통증 발현 |
비유발성 | 직접적 자극이 없어도 통증 발현 |
성교통은 성관계의 어려움, 통증과 두려움, 골반기저근의 긴장 등으로 인해 즐거워야 할 성관계가 끔찍한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아주 고통스런 질환입니다. 통증으로 인한 두려움은 골반기저근을 과긴장시켜 더욱 통증을 가중시키거나, 불감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음전정염(vulvar vestibulitis)은 성교통(2013 DSM-5, 성기-골반통증/삽입장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질환입니다. 요즘은 유발성전정통(provoked vestibulodynia)이라고도 부릅니다.
균이나 호르몬에 의해 외음과 전정부위의 염증이 발생해 생기기도 하지만, 실제 염증과 감염으로 인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 소인,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통각신경의 비정상적 증가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아직 뚜렷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염증약, 항생제를 복용한다 하더라도 실제적인 통증은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삶의 질을 굉장히 떨어뜨립니다. 현재는 국소 스테로이드 도포나, 항전간제, 우울증약, 국소마취제 등으로 증상을 잠시 완화하는 대증요법을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대증요법은 약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대증요법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외음부를 부분적으로 잘라내는 절제술을 시술받기도 합니다.
외음전정염은 한의학에서는 음축陰縮, 음종陰腫, 음창陰瘡, 음랭陰冷, 교접출혈交接出血 등에 해당합니다. 동의보감 부인문에는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음축은 여자에게 있어서는 음문이 조여들고 아프면서 아랫배까지 당기고 아픈 것이다. ‘부인의 음문이 허는 것은 칠정(七情)으로 몰린 화(火)가 간비(肝脾)를 손상시켜 습열(濕熱)이 아래로 몰렸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음부가 축축하면서 가렵고 긁으면 진물이 나오며 아픈 것은 지나치게 근심하거나 생각하여 상했기 때문이다. 성교시 피가 나오면서 아픈 것은 성생활을 하다가 상한 것인데, 이것은 간화(肝火)가 비(脾)를 동하게 하여 비(脾)가 혈(血)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주로 외음부와 연관이 깊은 간肝, 신腎, 비脾 장부와 경락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정염이 발생합니다.
간 경락은 여성의 하복부, 비뇨생식기계와 연관성이 높습니다. 장기간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제대로 풀지 못할 경우, 간화肝火가 심해져 전정부에 아리는 느낌, 발적, 찌르는 통증이 발생합니다. 또한 대소변의 잔변감이 생기고, 쉽게 짜증이 나며 감정조절이 어려워집니다. 깊은 잠을 자기 어려워지고, 생리통과 생리불순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하복부가 차가워지고 기능적으로 약해져 생긴 경우입니다. 짜증나는 은근한 통증이 오래 지속됩니다. 오랜 시간 과로 후, 중병 후, 면역력이 약해진 분들에게 나타납니다. 젊은 여성들에게는 주로 혈허血虛가,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기허氣虛가 잘 생깁니다. 평소 피로감이 심하고 만성적으로 질염, 방광염이 재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체액순환기능이 떨어져 몸에 염증이 잘 생기는 분에 해당합니다. 평소 질 분비물도 많고, 몸이 붓고 쳐지기 쉽습니다. 전정부도 건조하기보단 축축하고 가렵고, 염증처럼 붓는 느낌으로 발적됩니다. 음식을 드시면 쉽게 더부룩함을 느낍니다. 식습관이 불규칙하고, 늦게 드시고 바로 주무시는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 면봉검사(cotton Q tip)검사를 통해 통증의 위치와 양상을 파악합니다.
* 외음전정염은 방광질환, 골반통, 요통, 꼬리뼈 통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반근육의 과긴장을 함께 완화해야 합니다.
설문과 INBODY, 질압과 간기능 검사 후 원장님과의 상담을 통해 사회심리적, 신체적, 교육적 인자 등 성기능장애의 원인과 현 상태를 정확히 분석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신체 상태에 맞는 침, 뜸과 한약 등 한의학치료, 운동요법 및 성상담과 성 훈련을 통해 치료목표와 기간, 계획을 세웁니다.
외음전정염은 골반통, 요통, 꼬리뼈 통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치료는 골반근육의 과긴장을 이완시켜 과민해진 외음부 신경을 완화합니다.
허증虛證에는 경혈과 경락의 심부 온열 자극을 통해 차가워지고 순환이 정체되기 쉬운 하복부를 데워 기능을 활성화합니다.
원장님과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 후, 개개인의 몸 상태에 맞는 한약 치료를 통해 전정부 통증을 완화합니다. 또한 깨진 기혈음양의 균형을 맞춰 재발을 방지합니다.
다른 질환과는 달리 강화보다는 이완 위주로 운동요법을 진행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자가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골반 필라테스를 티칭합니다.
단순 신체적 인자 외에도 교육적, 사회 심리적 인자를 동반한 경우 성상담을 병행합니다.
외음전정염에는 하복부와 둔부, 골반기저근 과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근육의 과긴장을 이완하는 한방 물리요법을 함께 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