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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칼럼] 지속되는 마른기침 완화 방법
작성자 관리자

요즘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며 주위에서 콜록콜록 기침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감기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콧물, 기침, 가래, 오한, 몸살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간혹 다른 증상들이 다 나은 다음에도 마른기침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래 없이 두 달 이상 오래 지속되는 기침을 가리켜 ‘마른기침’이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저녁에 심해져 숙면을 방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하면 발작적으로 터져나와 멈추지 않는다든가 목이 간질간질한 느낌이 지속되고, 때론 구역감이 함께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마른기침이 지속되면 교육직이나 영업직 등, 직업 특성상 말을 많이 해야 하는 분들은 일을 하는데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마른기침은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 생깁니다. 우선 축농증과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마른기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인데 만성후두염으로 이어져 마른기침 외에도 목의 이물감, 젖은 목쉼, 가슴 쓰라림 등의 증상을 겸하기도 합니다. 또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에 복용하는 일부 약물들에 의해 마른기침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폐렴 검사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고, 고혈압이나 역류성 식도염, 축농증 등의 원인이 없는데도 마른기침을 오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마른기침을 가리켜 ‘화천, 음허천’ 등으로 부르는데, 진액을 보충해 보습하고 열을 꺼주는 약재를 통해 치료했습니다.

보통 목에 좋은 약재라고 하면 ‘도라지’나 ‘배’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도라지나 배는 시원한 성질로 열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어, 감기 초기 열이 나고 목이 부어 침 삼키기가 어려울 때 드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반면 오래된 마른기침에는 단순히 열을 가라앉히는 약재보다, 진액을 보충해 촉촉하게 보습해주는 약재가 도움이 됩니다.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는 둥글레나 맥문동이 있습니다. 둥글레나 맥문동을 차로 끓여 다 나을 때까지 물 대신 자주 드시면 효과적입니다. 특히 맥문동은 차로 끓여드시면 마른기침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뛰어난 약재입니다. 다만, 소화기가 약한 분들은 드시고 쉽게 체하고 더부룩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또 마른기침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단 조금씩 자주 마셔서 목을 축여주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물을 마신다고 모두 흡수돼 보습효과를 내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만 많이 마시기보단 사탕을 녹여 드셔서 건조감을 완화하는 편이 좋습니다.

바른 식습관 역시 마른기침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소화가 안 된 상태에서 바로 누우면 위산의 역류를 촉진할 뿐 아니라 숙면을 방해해 우리 몸의 회복을 더디게 만듭니다. 잠들기 세시간 전에는 마지막 식사를 끝마쳐 꼭 소화된 상태로 잠자리에 드는 게 마른기침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술과 커피는 몸을 건조하게 만들고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마른기침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기침이 완전히 멎은 뒤에도 일주일 정도는 금주하고, 커피는 하루 2잔 넘게 마시지 않게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습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평소 실내에 젖은 수건을 걸어둔다든가 가습기를 틀어 공기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조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위와 같은 방법을 일주일 가량 꾸준히 실천해보시고, 그래도 가라앉지 않는다면 근처 의료기관을 찾아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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