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칼럼] 외음전정염이 의심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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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음전정염 의심 된다면?

 

▲이은 원장(사진제공=여우한의원)

[서울=내외경제TV] 이수정 기자 =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기혼 여성의 절반 이상이 성기능 장애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에 대해 이전보다 개방적인 사회가 되었지만, 아직도 여성의 성 고민에 대한 연구는 미미하다.

 

특히 성교 시 생식기에 통증이 나타나는 성적 통증 질환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원한 해결책이 없어 혼자 속앓이를 하는 여성들이 많다.

 

'외음부 전정염'은 여성의 질 입구를 둘러싼 전정부가 쓰리고 욱신거리는 통증을 6개월 이상 동반하는 질환으로 '유발성 전정통'이라고도 한다.

 

이는 균이나 호르몬 변화에 의해 전정부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기도 하지만 실제 염증으로 인한 경우는 많지 않다. 아직 발병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소염제나 항생제를 복용한다 하더라도 실제적인 통증은 가라앉지 않고, 심한 경우 성관계시 생식기를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거나 피부가 벗겨지고 피가 나기도 한다.

 

'외음부 전정염'은 음경 삽입 자체는 물론 탐폰이나 검사를 위한 질경 등을 삽입할 때에도 통증이 심해져 성생활 및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동의보감에서는 부인의 음부가 허는 것을 스트레스로 몰린 화가 간과 비장을 손상시킨 것으로 보며, 성교 시 피가 나오고 아픈 것은 간의 화가 비장의 제 기능을 방해해 생긴 것이라 하였다.

 

오래전부터 한방에서는 외음부의 성교통을 치료해왔는데, 침, 약침, 뜸, 부항, 한약을 통해 스트레스로 막힌 화를 풀고 외음부의 기혈순환을 도움으로써 전정통을 치료할 수 있다.

 

여우한의원 이은 원장은 "외음부 통증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체질과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긴장성으로 통각신경이 예민해져 생긴 경우 침·뜸, 한약, 운동요법과 함께 성상담으로 심리적 이완을 도와 통증을 완화한다"고 하였다.

 

이어 "외음부 전정염은 통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골반저근육의 과긴장을 유발해 질경련 등 추가적인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성교통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고 여성 혼자 고생하고 가슴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료진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행복과 쾌감을 찾아가기 바란다"고 하였다.

 

cjs1210@nbnnews.co.kr 

이수정 기자 cjs1210@nbnnews.co.kr

기사 URL : http://www.nbntv.co.kr/news/articleView.html?idxno=75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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