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칼럼]질방귀와 질수축, 좁히는 게 다가 아니다?
작성자 관리자

출산 후나 갱년기 즈음에는 질과 골반 근육이 이완되고 탄력이 감소해 질이완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건강한 여성의 질압은 평균 20~30mmHg 정도를 유지하나, 질이완이 생기면 10mmHg 이하로 질압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질과 골반 근육의 약화로 질이완이 생기면 성관계 때 여성과 남성 모두 성감이 약해질뿐더러 원활한 성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기침할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 앉았다가 일어날 때 질방귀 등으로 민망한 순간이 생깁니다.

얼굴을 가린 여자

노화로 인한 경우에는 단순한 질압 감소뿐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를 겸합니다. 골반부의 혈액순환이 원만치 않고, 탄력섬유가 감소해 질 하부조직의 탄력이 떨어지고 윤활액 분비도 줄어듭니다. 그럼 예전보다 색이 어두워지며 건조해져서 마찰로 인해 상처가 나기 쉽습니다. 염증성 분비물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흔히 불감증이나 질이완을 위한 운동으로 ‘케겔 운동’이 알려져 있습니다. 케겔 운동은 질과 항문 주위를 둘러싼 골반기저근을 튼튼하게 만드는 운동으로 꾸준히 해주면 가벼운 요실금, 질이완, 질방귀를 완화합니다. 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골반부의 기혈순환이 원만치 않거나, 출산 후 너무 허약해져 있거나,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갱년기 증상을 겸한 경우 자가요법만으로는 기대할만한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 자가요법에 의존하기보단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제대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질수축과 탄력 증가에는 수술요법과 고주파, 레이저, 매선(수술용 실) 등의 비수술 요법 등 여러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치료방법을 선택하기 전에 앞서 먼저 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아야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질방귀, 질수축에 있어 단순히 질의 내경을 좁히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탄력’입니다. 질수축을 도와주는 골반저근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조직입니다. 탄력 있는 근육은 단단하게 굳어 있는 근육이 아니라, 부드럽게 이완되었다가 다시 수축할 수 있는 유연한 근육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골반과 외음부의 혈액순환이 잘 되어 따뜻하고 윤기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질이 탄력 있고 부드러워야 관계 시 과민한 통증이 없습니다.

결국 탄력을 위해서는 단순히 질 너비를 물리적으로 좁히기보단 원만한 혈액순환으로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질수축은 건강하고 탄력 있는 질에 당연히 따라오는 효과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원장 (한의사)>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393666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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