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칼럼] 하지정맥류가 골반에 생겼다? ‘골반울혈증후군’
작성자 관리자

요즘 ‘골반울혈증후군’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골반울혈증후군은 골반강의 정맥혈 순환에 문제가 생긴 질환으로 골반이나 옆구리의 통증, 소화불량, 하지 부종 등을 호소합니다. 또한 만성적으로 하복부가 붓는 느낌이 들어 불편감이 심합니다. 심한 경우 통증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골반

골반울혈증후군이 생기는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골반 감염이나 난관 결찰술 등의 수술과정에서 정맥혈의 손상으로 생기기도 하고, 출산하며 골반이 손상되거나 약화한 경우, 정서적 스트레스, 오래 앉아있는 직업 특성 등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골반울혈증후군을 처음 밝힌 테일러 박사는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줌으로써 평활근의 경련을 일으켜 골반부 정맥의 울혈을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정맥은 말초에서 심장으로 피를 보내는 혈관인데, 이러한 정맥의 순환기능 부전으로 정맥이 확장되고 혈액이 고이는 것이 정맥류입니다. 골반울혈증후군은 골반에 생긴 하지정맥류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발생 원인은 다양할 수 있지만 ‘감정과 자율신경계’가 골반울혈증후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큽니다. 그래서 감정의 변화에 따라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완화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발병 기간이 짧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 심리적인 지지요법과 함께 스트레스나 피로감 등 자율신경계 인자를 조절하는 치료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골반울혈증후군을 하복부 ‘어혈(瘀血)’의 범주에서 해석합니다. 어혈이란 혈류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체되어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을 의미합니다. 하복부의 고정된 부위가 아프고 감정에 의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검은 대변을 보거나 생리혈이 검게 뭉쳐 나오기도 합니다.

골반울혈증후군은 한의학적으로는 하복부 기혈 순환이 정체되어 생긴 어혈에 속합니다. 하지만 체질, 생활습관 등 어혈이 생기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체력 저하로 기운을 돌리는 힘이 약해져서 생기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로 인해 상하의 순환이 막혀 생기기도 하며, 체질적으로 하복부가 차서 생기기도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하복부 기혈 순환을 도와 어혈 제거를 돕는 한약, 침·뜸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법, 생활습관 관리 등을 통해 재발을 방지합니다. 특히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체 밸런스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원장 (한의사)>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371936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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