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칼럼] 부정출혈·하혈하는데 혹시 심각한 병 아닌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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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9-02-27 13:22 | ||
생리기간도 아닌데 갑자기 팬티에 갈색 냉이 묻어나온다면? 그리고 갈색 냉이 멈추지 않고 며칠간 지속된다면? 아마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혹시 심각한 병 아닌가 마음을 졸이며 걱정하실 것입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좋을텐데, 안좋은 얘기를 들을까봐 겁나서 차일피일 미루게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생리기간이 아닌데 팬티에 피가 묻어나오는 증상을 ‘부정출혈’이라 합니다. 양이 많지 않아도 하혈이기 때문에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질염이나 방광염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부정출혈은 자궁경부암 같은 정말 ‘심각한 병’ 때문에 생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출혈을 호소하는 4명 중에 3명은 검사해보면 별다른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기능성 자궁출혈’에 해당합니다. 물론 기능성 자궁출혈이라 해서 가볍게 넘길만한 증상은 아니지만, 갈색 냉이 묻어나온다 해서 너무 겁먹은 나머지 병원에 가서 검사받길 미루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4명 중 3명은 ‘기능성 자궁출혈’이라는데, 기능성 자궁출혈은 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흔히 스트레스의 누적, 만성피로, 안좋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에서 ‘지금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임신을 할 수 있을만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라는 적신호를 보내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기능성 자궁출혈을 붕루崩漏라고 하며, 그 원인에 대해 크게 3가지 경우로 설명했습니다. 비위(소화기)의 문제와 함께 신腎 장부의 문제가 생긴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심화心火가 많아져 생기는 것, 지나치게 슬퍼하여 자궁의 경락이 막혀 생기는 것.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져 자궁출혈이 생기는 예로 ‘예전엔 지위가 높았지만 세력을 잃었다거나, 원래 부자였는데 가난해져서’ 그 스트레스로 인해 생길 수 있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간혹 몸이 차갑고 약해져서 생기는 자궁출혈도 있지만, 스트레스나 안좋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몸에 열이 많아져서 생기는 경우가 더욱 흔합니다. 기능성 자궁출혈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생활습관 전반을 돌아보고 몸과 마음을 다독여줘야 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화火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 화火를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면역력 증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들은 양기陽氣가 많아, 몸을 뜨겁게 만들어 부정출혈이 있는 경우 대부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오히려 마음을 풀어주고 속을 비워줘야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부정출혈의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풀어주는 한약치료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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